뛰어나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앞쪽형 인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가 최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 제목에 유래된 이 '앞쪽형 인간'에 대해서 알아봤다.
나덕렬 교수는 “현대인들이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충동이나 욕구에 좌우되는 삶을 사는 것은 앞쪽 뇌를 점점 쓰지 않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앞쪽 뇌의 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뇌에는 앞쪽뇌, 뒤쪽뇌 그리고 감정뇌가 있는데 뒤쪽뇌는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한다. 감정뇌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당하는 곳으로 충동과 욕구를 느끼게 해준다. 반면 앞쪽 뇌는 뒤쪽 뇌에 저장된 정보와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종합 편집한다. 또한 충동이나 욕구를 조절하고 최종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고차원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뒤쪽형 인간은 주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만 익숙해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수 많은 자극 중 바람직한 것을 취사 선택하거나 우선 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것부터 처리해야 하는데 현대인은 이런 기능을 상실했다. 인터넷에 각종 정보가 넘쳐나 받아들이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생의 성패는 앞쪽 뇌의 역할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앞쪽형 인간이 되려면 TV보다는 독서, 읽기보다는 쓰기, 발표하기, 외국어 말하기, 창작활동, 시간관리하기 등 일반적인 방법과 함께 내 마음을 모니터링하기, 내안에서 먼저 답을 찾기,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질문하기, 자주 고요함에 머무르기, 여유와 여백의 힘을 사용하기, 틀을 깨고 또 깨기, 사람을 귀하게 여기기 등 진일보한 방법이 있다.
1.뒤쪽형 인간의 특징은?
뒤쪽형 인간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로 뒤쪽 뇌에 놀아난다고 말할 수 있다.
앞쪽뇌가 손상된 환자들은 자극을 억제하지 못한다. TV화면을 한 없이 쳐다보고 있거나 길거리에 알록달록한 물건이 있으면 주워 온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남들이 내리면 무조건 내린다.
한 마디로 자기는 없고 뒤쪽뇌가 시키는 대로 주위 자극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이것을 정상인들에게 적용하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자기 의견은 없고 오로지 남에게서 답을 구하거나 뭔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생각없이 인터넷을 뒤지는 사람, 즉 외부에서 답을 구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되는 사람이 된다. 두 번째로 충동억제를 하지 못한다.
앞쪽 뇌가 약하게 되면 감정조절을 못하여 쉽게 화를 내고 공격적이 된다. 또한 충동조절을 못해서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고 게임에 빠지게 된다.
결국, 뒤쪽형인간은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 남의 의견대로 따르거나 △자기 의견 없이 대세를 쫓고 △문제 해결이나 결정을 할 때 자신만의 답을 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답을 구하고 △쾌락을 조절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쾌락의 희생자가 되는 유형을 말한다.
2.그렇다면 앞쪽형 인간의 특징은?
기억장애 클리닉 및 전두엽을 손상시킨 원숭이 실험 결과 앞쪽 뇌가 손상되면 멍해지는 사람이 되거나 의욕이 없고, 사소한 자극에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공격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앞쪽 뇌가 손상되면 사회생활에서 수직 하락할 수 있는 반면, 앞쪽 뇌를 활성화하면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앞쪽 뇌를 잘 활용하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 뒤쪽형 인간은 자신을 상실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반면 앞쪽형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명상을 통해 자기의 장점이나 색깔을 찾은 사람이다.
결국, 앞쪽형 인간은
△자신의 색깔, 장점을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찾아서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작은 분량을 일을 반드시 마무리하면서 자신감을 쌓아 가고
△자신만의 고유한 답을 구하는 노력을 반복하여 틀을 깨는 창조적인 사고를 하며
△나의 마음을 모니터링 능력이 있어 자기 마음의 창조력을 알아 가는 특징이 있다.
3.앞쪽형 인간이 되려면?
TV시청은 뒤쪽 뇌를 활성화 시키는데 반해 독서를 하게 되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게 만들어 앞쪽 뇌를 활성화 시킨다.
더 나아가 자신이 읽은 책을 동료들이나 가족들에게 발표한다고 가정해 보자. 책에서 읽은 정보의 편집력이 앞쪽 뇌를 활성화 시켜 발달하게 한다. 에세이나 일기쓰기 등의 작문활동을 비롯해 창작활동 또한 앞쪽 뇌를 활성화하는데 많은 보탬이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앞쪽 뇌를 좋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나는 정말 무엇을 하려 하는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 등 끊임 없는 자기 암시와 질문은 앞쪽 뇌를 발달시킨다. 여기에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목표는 무엇이고?, 경영철학은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질문한다면 회사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나는 정말 무엇을 하려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자문을 하는 사람은 전체 목표를 알기 때문에 리더역할을 하면서도 때로 대의를 위해서 보조 역할도 할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된다.
4.앞쪽형 인간이 되기 위한 실생활 비법은?
주중에 너무 많이 일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말마저 정신 없이 놀면 개인적으로 뒤쪽형 인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말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고유한 시간을 갖고 명상을 해 보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TV를 틀어 놓기 보다는 여유로운 시간을 찾아서 산책과 조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운동을 강조할 수 있는데 깨끗한 혈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 가는 혈관들이 많이 생겨 우리 몸 속에 피를 골고루 돌게 하는데, 운동은 뇌의 작은 혈관들을 풍부하게 하면서 뇌 활동을 왕성하게 만든다.
특히 앞쪽 뇌는 혈류를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력운동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식생활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자재하고, 야채나 과일의 섭취를 많이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좌우 앞쪽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이 끊어지므로 폭탄주는 금물이다.
앞쪽 뇌가 손상되면 삶이나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메마르게 된다. 반대로 앞쪽 뇌를 많이 활용하면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 곳에 발휘하게 되므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진다고 할 수 있다.
5.창조경영과 앞쪽형 인간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곳은 앞쪽뇌의 바깥쪽 면이다. 바깥쪽 면을 잘 활용해야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때 다양한 직종,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활발한 교류를 할 때 독창적인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또 서로 간에 너만의 고유한 생각이 무엇이냐고 계속 질문할 때와 목표달성에 실패했을 때 '실패를 왜 했는가?'를 자문함으로써 역발상을 통한 자극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은 그렇게 생각해도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남에게서 답을 구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해답을 곰곰이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 창조적인 사람은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명상과 사색을 많이 해야 한다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는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리더가 자기 만의 의견을 고집하고 강요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 출처 : 삼성사람들 (http://www.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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