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620] 결혼기념일

6월 12일.... 결혼기념일이었다.

저녁 늦게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제과점을 찾아 온길을 되돌아 간다... 왠지 불안하다.
다행이 아직 문을 열어 놓은 곳이 있어 케익하나를 산다.
초가 몇개나 필요하세요~~?

결혼 전 7년 연애한 날까지 포함해서... 계산을 한다....
벌써 12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난 왜 변한게 없을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것이 더 미안하다..

[생크림 케익으로 알고 산 치즈케익]

[우리 세쌍둥이는 축하해 주지도 않는다]

[아트필터 테스트 - 팝아트]

[아트필터 테스트 - 거친필름효과]


매번 애버랜드 불꽃놀이를 창문으로 보면서 좋아했던 승한이를 위해...
전날 주문했던 스파클러가 도착했다.....

아직은 뭔지 모르는 눈치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아빠~!! 이게 뭐야~~?]

[우와... 신기하다~~]

[지금 보니 너무 가깝게 잡아서 손끝이 뜨겁겠다...]

[기분 좋아 마구 흔들어 댄다...]

이렇게 결혼 기념일은 지나갔다....
앞으로 10년, 아니 더 짧을 수도 있겠지....
아이들이 불러주는 축하노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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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E-620 + 14-42mm
[ 무보정 리사이즈 + 액자삽입 ]
결혼 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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