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 서버의 가격 대비 성능이 말할 수 없이 좋아졌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CJ시스템즈 김종서 과장의 말이다.
CJ시스템즈는 CJ그룹의 계열사로 정보 시스템 개발과 구축, 시스템 관리와 운영,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 등의 토털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400억원 가량을 들여 인천 송도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기존 경기도 분당에서 운영하던 시스템들을 무중단 이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스코의 넥서스 VDC(Virtualization Device Context), OTV(Overlay Transport Virtualization) 등 첨단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로 이를 실현했다.
시스코 넥서스는 VDC라는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의 가상화를 지원했다. 즉, 1대의 물리적 스위치 장비를 4대의 논리적 스위치로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 또 넥서스는 OTV라는 기술을 통해서는 레이어 2 네트워크 가상화를 지원, 서로 다른 위치의 데이터센터를 동일한 레이어 2 네트워크로 구성,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버 이전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런 데이터센터 이전과는 별개로 CJ시스템즈는 그동안 사용하던 x86 서버를 대형 x86 서버로 통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와 시스템센터를 활용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인프라를 만들었다. 1차 프로젝트에서는 IBM의 x86 서버를 사용했다. 또 이후 진행된 프로젝트에서는 시스코의 UCS를 활용했고,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도 도입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서 과장은 “장비들이 좋아지면서 초기 투자비를 대폭 절감하면서 서버의 활용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혜택입니다”라면서 “x86 기반의 IaaS를 만들었고, 유닉스 서버도 사용자 포털을 통해 쉽게 할당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CJ시스템즈는 2008년부터 클라우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술들을 검토해 왔다. 클라우드 프로젝트 전에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적용해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분야에 대해 정비를 단행했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도 하이버-V, VM웨어의 ESX 서버, 젠(Xen), 버추얼 아이언 등을 다각도록 검토했다.
초기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를 활용한 것과 관련해서 김 과장은 “윈도우 서버 2008 R2에서 하이퍼-V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었죠”라면서 “그 후 업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가상화 제품과 VM웨어 가상화 제품을 별도로 적용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에게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김종서 과장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지원하는 코어수가 다릅니다. 어느 버전에서 얼마까지 지원하는 지 파악해야 되구요. 또 CJ시스템즈처럼 CJ그룹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할 때는 SLA(서비스 수준 계약)을 통해서 명확한 기준들을 서로 합의해야 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서버 제품들의 특장점도 검토해야 되죠. 단순히 서버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전체 총소유비용을 면밀히 체크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구축돼 있는 기업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로의 기업 환경과 업무 환경이 달라 명확히 하나의 솔루션이 해법이 아닌만큼 자신의 몸에 맞는 걸 찾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가 철저해야 된다는 말이다.
CJ시스템즈는 IaaS 인프라 구축 후 PaaS(Platform as a Service)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데스크톱 가상화(VDI)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인프라가 탄탄해진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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