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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가족

여수 그리고 지리산....

by 넷둥이파파 2017. 12. 10.

1. 언제?

   2017년 12월 9일(토) 24:00


2. 어디로?

   여수 그리고 지리산 노고단


3. 왜?

   퇴근해서 집에가자마자 아이들이 아래층에서 애들이 학교에서 오자마자 조용히 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11시가 넘자 위층에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위층에 아이가 있는데 잠자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나본데.... 무슨 못을 박는것도 아니고, 애기가 있으니,, 옛날 아파트라 방음이 좋지 않으니....우리가족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우리 아래층은 어김없이 전화가 와서 조용히하란다..!! 밥먹고 있어도 아이들이 자고 있어도 책을 보고있어도 컴퓨터를 하고 있어도... 그냥 다 필요없고 뛰어 다니지 말라고 한다. 

   말을 하면 할수록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 취급을 받는다..!! 


   어디서 그러더라.... 해명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미친놈이 되는게 편할 때가 있다고.... 이 순간 정말 공감한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이제는 말하기도 싫다,,,!!

   그냥 네.... 조용히 시킬께요..ㅜㅜ 하고 끊는게 전부일뿐.... 또 다시 가족 전체가 불안해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나가기로 결정....

   

  말이 통하지 않는 아래집 덕에 무계획 여행을 떠나게 되니 감사해야 하는건지...ㅋㅋ


4. 출발

정말 아무런 사전준비도 없이 무작정 집에서 나와서 여수를 찍고 출발....

역시 금요일 늦은 저녁 or 새벽은 차가 없어서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어서 좋다.

끝차선에서 크루즈 100으로 마춰서 음악을 들으면서..... 애들은 모두 취침모드~~~ 마눌님는 자다깨다를 반복~~~


출발한지 1시간.... 망향 휴게소를 들러 따뜻한 캔커피와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않는 껌을 한통 집어들고 다시 출발.

아참... 장거리에 우리 붕붕이도 배가 고풀까 싶어 디젤을 가득 넣어주고 다시 출발.


벌써 3시... 지나가는 차도 점점 줄어들고 졸음도 슬슬 밀려온다.

 

 

어짜피 새벽에 도착해도 식당도 아직이고, 케이블카도 못타니 눈좀 붙을겸 졸음쉼터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눈빨이 날리기 시작한다.... 

분명 날씨는 눈이 아니었는데.... 마눌님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컴백홈하자고 한다.

난 휴게소에서 캔커피먹고 휴게소 기름이 필요해서 시작한게 아닌데..ㅜㅜ

아직은 상황이 나쁘지 않으니 잠깐 쉬었다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

 

 

요즘 보는 재미난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내용이 잔잔하고 이뻐서... 너무 재미지다~!!

 

 

오해 9월에 출고한 카니발/붕붕이~~ 어느덧 6000을 넘어섰다~!!!

나도 모르는 ECO등이..,,, 열선을 키면서 같이 눌러졌겠지... 설마 이영향으로 연비가 올라간건 아니겠지...!!!

정말 이뻐해 줄테니 이번생은 50만까지 건강하게 버텨다오~!!!



5. 여수의 아침


중간중간 쉬고 달리고를 반복하면서 8시쯤 여수시청에 도착.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에 아침밥을 먹을 식당도 도착해서 검색한다.

맛집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아침식사를 하는 곳으로 이동... 그러나 찾아간 식당간판은 찾을 수 없고 근처에 "아침식사합니다" 붙어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지금 어딜 가셔야 해서 밥 못주신다고...ㅜㅜ

다행히 10M 떨어진 곳에 국밥집이 열었다~!!


가계 이름이 남도국밥수육.... 국밥집에서 제육볶음2과 김치찌개2 주문....

국밥집에서 국밥을 안시키다니.... 


거짓말 엄청 보태서 40년만에 아침을 정말 많이 먹었다. 사실 아침먹으면 장트러블이 생겨서...ㅜㅜ

공기밥도 6개나 주시고 반찬/찌개 모두 양이 많고 맛도 좋았는데.... 가계이름도 모르고 사진도 없음..

여수시청쪽에 우체국? 앞인데.... 남은건 딸랑 영수증 1장!!!

 

6. 여수 해상공원

여수에는 케이블카가 두종류가 있다는데.... 일단 비교불가 상태니 가까운 해상케이블로 출발~!!!

 

케이블카 승차장에 붙어있는 주차타워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시간에 빨라서 그런지 주차장도 여유있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좋다. 

참고로 공영주차장은 10분에 300원? 그리 바싸지는 않으니 안심해도 될듯... ( 1시간 22분에 1,800원)



좌측에 보이는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오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옴.

 

 

전망대(?)인데 연인들이 나무하트에 소원을 써서 여기저기 걸어둔게 보인다.

이제는 나무하트를 어디서 파는지 관심도 없다. 뭘 써놓았는지 조차 관심이 없다. 그저 부질없어 보인다...ㅋㅋㅋㅋ

 

 


아이들이 많이 피곤할텐데... 티안내고 즐거워 해주는게 고맙다.



지민. 옷에 그려진 강이지를 보면 토토생각나서 입지말라고 했단다. 누가? 아빠가!!  하지만 나는 기억안남.... ㅋㅋ.



듬직한 큰아들과 두꼴통..!!! ㅋㅋ



4명이 모두 교정을 하고있어서 웃는게 좀 섬뜻하다..ㅋㅋ


 



케이블카 승차권은 편도/왕복 두 종류로 판매를 하고 있다.

편도로 하면 최소한 산책로같은 길이 있어서 도보로 돌아올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대중교통을 타고 와야 한단다...ㅋㅋ

그냥 왕복으로 6장 구매~~~ 6만원이 넘는다~~!!!!

 

 

첫째 승한이는 벌서 공포모드~!!

동생들은 나름 기대하는 것 같은데... 이 눔은 눈도 못뜬다~~!!

 


생각보다 짧아서 좀 아쉽기도 하고, 해상케이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번에 임팩트는 있겠지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스키장 곤돌라가 더 좋은 것 같은 느낌? ㅋㅋㅋ.



지붕이 이쁜 마을.... 



뭐지.... 이 이국적 생김은?? 에스키모? 양을 몰고 다니는 몽골쪽 소년이 생각나는.....



여수...!!. 음~~ 

어느 노랫말처럼 ~~여수밤바다~~ 를  기대해서 일까?

사전조사를 하지 않아서 일까?

뭐 그냥 그렇다.... ㅜㅜ 

여수~~~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보자!!!



7. 지리산 노고단

여수에서 다시 국가정원(?)을 찍고 출발했는데......

중간에 노고단으로 경로 변경....

12시 조금 넘었는데.... 입구에서 반대편은 도로가 통제되서 못내려가니 다시 이쪽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신다.


성삼봉 휴게소까지 남은 10km 중 8km까지는 눈꽃도 서리도 찾아볼수 없을 정도였는데...

남은 2km를 앞두고 눈길이 열려있다... 꼬부랑길이라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일단 2단 홀드로 천천히 올라갔다.


안개와 눈으로 뒤덮여 있고, 눈빨도 날리고 있다.

근데 뭔가 좀 아쉬움?? 차들이 더 위로 올라가고 있다.... 뭐지?? 음... 여기가 아니었군...

네비를 보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어짜피 파킹도 한김에 스프레이 체인 한번 뿌려주고 다시 올라간다.




정말 성삼재휴개소에 도착했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어 좀 아쉽지만 이제서야 가슴이 뻥 뚤린다...!!!

눈꽃도 너무 이쁘고 온통 희색으로 둘러쌓여서 너무너무 이쁘다.....


노고단까지 왕복 2시간이라고 하는데... 아이들도 있고 점점 추워지고 있어 아쉽지만 이정도로 만족하고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오늘 0시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오랜시간 운전을 해서 피곤한 여행이었지만 답답한 가슴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했다..

올라오는 길에 오수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서울 부모님댁으로 이동


부모님 누나 매형 조카들과 고기를 구워먹고 다시 집으로 이동...


하루를 꽉채워서 여행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24시를 넘어갔다.....


나는 장시간 운전으로 어깨가 아프고, 아이들은 차에 탈때마다 시체로 변해버리는 결코 편하지 않은 여행이었고,

맛집같은 특별한 음식이 아닌 그냥 동네에 있는 평범한 식당과 휴게소 음식으로 배를 채운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여행이었지만....

적어도--!!!  출발하기전 불안감은 완전히 잊어 버릴 수 있어서 시간도 돈도 전혀 아깝지 않은 하루였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순간부터 또 다시 시작이다....ㅜㅜ

빨리 1층으로 이사를 해야한다.... 아니...!! 여기만 아니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