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비용 너무 비싸
최근 국내에서 800만 이상 다운로드 되는 인기 게임이 속출하는 등 국민에게 더욱 친숙해진 모바일 게임.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다운 받는 데이터 통화료가 콘텐츠 비용보다 훨씬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배(콘텐츠)보다 배꼽(다운로드 비용)이 큰 이유는, 초기에는 보통 한 게임 당 100Kb대이던 게임이 고사양화로 인해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기능 그리고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최첨단 게임으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1000Kb에 달하는 대용량 게임으로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게임비용만 고려해 다운로드 시 일부 비용만 지불되는 것으로 알고, 용량에 따라 데이터 통화료가 얼마나 어떻게 부과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30대 초반의 남성인 한 이용자는 "얼마 전 이벤트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후 최근 스포츠나 고스톱 게임에 흥미를 느끼고 2개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이후 데이터 통화료만 1만원 이상 청구돼 황당했다"며 "데이터 통화료가 정작 게임보다 비싼 줄 몰랐으며, 어떻게 이렇게 비쌀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 모바일 게임의 순수 콘텐츠 비용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우 대부분 3000원에 책정돼 있다. 하지만, 정보이용료 외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때 지불하는 데이터 통화료는 현재 SK텔레콤과 KT(구 KTF)는 1Kb당 3.5원, LG텔레콤은 1Kb당 4원의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개의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할 때 적게는 2000~3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LG텔레콤에서 '레전드오브마스터'를 다운로드해 보면 그 비용만 약 9600원 정도이며, 콘텐츠 비용까지 합치면 1만3000원 가까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SK텔레콤에 서비스되는 게임 중 1만원이 넘는 비용(콘텐츠+데이터 통화료)을 지불해야 하는 게임은 '크로노스윙', '가디언슬레이브', 'KBO프로야구2009', '붉은보석', '레전드오브마스터'가, KTF는 '레전드오브마스터', '크로노스윙', '가디언슬레이브'가 그리고 LG텔레콤의 경우 '크로노스윙', '레전드오브마스터', '가디언슬레이브', '테일즈위버: 막시민편', '하이브리드'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이통사 3사를 통틀어 컴투스의 '액션퍼즐패밀리'가 5000원 전후반에 전체 가격을 형성해 가장 저렴했으며, 에이앤비소프트의 '리듬스타'가 그 뒤를 이었다.
한 이통사의 관계자는 "콘텐츠를 내려 받을 때 청구되는 데이터 통화료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비용은 통신망 설비 및 각종 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이다"라며 "향후 오픈마켓이 활성화되면 휴대폰의 모바일 게임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인터넷 요금은 데이터 통화료(웹서핑이나 다운로드 등 트래픽 요금)와 정보이용료(게임 등 콘텐츠 사용료)로 나뉜다. 정보이용료는 이통사와 콘텐츠 제공업체(CP)가 2대8 정도의 비율로 나눠 갖고 데이터 통화료는 전부 이통사의 몫이다. 반면, 스마트폰 중 모바일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의 경우 7대 3 기준이다. 스마트폰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통화료 부과에 대한 해당사항이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3사에서도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통합한 정액요금제를 내놓는 등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콘텐츠 때문에 사용자가 쉽사리 정액요금제를 변경하거나 등에 액션을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통사는 그때그때 사용자에게 해당 서비스 사용료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등 데이터 통화료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 효과적인 청구방법을 강구해 개선할 필요가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표설명: 현재 서비스 중인 주요 모바일 게임 이용요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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