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전문 회사 지엠코퍼레이션(대표 김문철, www.gmc.co.kr)이 R-2 ‘토스트’ 컬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피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R-2 토스트 케이스의 인텔 섀시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됐다. 2월 1일부터 각종 대형 쇼핑몰이나 인터넷에서 R-2
토스트를 구입하면, 케이스와 동일한 컬러의 USB 스피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한정 수량)
지엠씨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특별 이벤트가 다양한 칼라의 R-2 ‘토스트’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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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컴퓨터 케이스 시장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제에 밀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GMC가 보급형 시장탈환을
위해 R-2 토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GMC에서 야심차게 제작한 케이스로 처음 발표 때부터 ODD의 장착방식을 바꿔 그 크기를 확연히 줄여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도란 예상치 못하는 변수가 있는 법. 출시회 당시부터 시장에 케이스 출시를 기다리던 유저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R-2 토스트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돼 출시되지 못했다. 광 디스크의 이탈 문제점이라던지, 작아진 내부로 인해 HDD와
간섭현상이 이 그것이다.
비록 보급형 케이스 시장을 노리고 제작됐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시장에 출시할 수 는 없는 일. GMC에서는 바로
보안작업을 거치고 프로슈머 기간을 가져 R-2 토스트의 완성도를 다져갔다. 광 디스크가 이탈하지 않도록 방지 테이프를 추가하고 세로로 장착돼는
ODD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수많은 ODD들의 수명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졌다. 내부에 기기들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공정도 교체했다.
그리고 드디어 3개월의 수정작업을 거쳐 7월에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케이스 이제부터 과연 어느 정도 완성도를 보여 줄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 토스트를 닮은 외형
제품명
GMC R-2 'TOAST'
메인보드 규격
ATX, mATX
파워서플라이
ATX
드라이브 베이
5.25" 전면 1개, 3.5인치 내부 2개
전면 패널
2개의 USB 2.0포트, 사운드 입/출력 단자
크기
180(W) x 420(H) x 340(D)mm
강판두께
0.6T
쿨링팬
후면 80mm 1개
우선 외형을 살펴보자. R-2 토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ODD를 세로로 장착할 수 있어 케이스의 너비를 확연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확장성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자. 케이스 크기가 작아질수록 확장성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또한,
제품의 컨셉 자체가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곡선을 그리는 전면 베젤
정면에도 심플함 그 자체이다. PC전원을 구동시키기 위한 버튼 하나만 있을 뿐이다. 그 대신 곡선라인과 토스트 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멀티미디어 단자와 리셋버튼
R-2 토스트는 멀티미디어 단자가 중앙이나 하단에 있는 게 아니라 상단에 위치한다. 하나 특이한 점이 리셋 버튼이 멀티미디어 단자 부위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요즘 리셋 버튼을 케이스에서 아예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R-2 토스트는 사용빈도가 적지만 때로는 필요한 리셋버튼을
멀티미디어 단자와 함께 제공한다.
▲ 측면
ODD 구동 버튼은 측면에 위치한다. 설계 구조상 ODD자체의 버튼을 누르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전면 베젤 하단에는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한 에어홀이 있다. 측면에도 CPU 에어홀과 애드온 카드 에어홀이 뚫려 있다.
▲ 안과 밖의 도색상태
보급형 케이스 경우 외부만 도색하는 경우가 있다. 저가형 케이스 경우 내부를 보면 도색작업 중 번진 흔적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R-2 케이스는 안과 밖에 똑같이 깔끔하게 정리된 색상을 보여줬다.
▲ 내부 공간
ODD와 HDD를 모두 수직으로 장착하기 때문에 철제 프레임 부분은 290mm면 충분하다. 그렇다고 내부 공간이 좁은게
아니었다. 다른 케이스에서 볼 수 있는 드라이브 베이들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하면 크기는 비슷한 수준이다.
▲ 후면
후면에는 일반적인 보급형 케이스와 다르지 않다. 2개의 80mm 쿨링팬 에어홀과 I/O 실드 부위 그리고 7개의 애드온
카드 슬롯부는 이 케이스가 ATX용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보급형답게? 애드온 가이드는 한번 뜯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자 이제 이 좁은 공간에 과연 시스템을 원활하게 꾸밀 수 있는지 직접 설치 해 보자.
▲ 메인보드 장착 후 내부 공간
우선 메인보드를 설치해 보았다. R-2 토스트의 특징대로 여러 드라이브 베이들이 아예 없다. R-2 토스트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슬림한 크기에 불구하고 ATX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또, 드라이브 배이들을 제거했을 뿐
실제 체감상 내부는 그리 좁지 않았다.
▲ 수직 방식 HDD 베이
HDD는 상단에 수직으로 설치된다. 이 때문에 파워서플라이와 간섭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크기가 큰 비규격
파워서플라이라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메인보드를 설치할 때에는 HDD베이를 제거해 주는 게 좋아 보인다. 우선 HDD를 그림과 같이 장착할
때 고정 홈이 철재 프레임과 겹치기 때문에 나사를 조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귀찮은걸 싫어하는 필자의 경우 보통 HDD를 장착할 때 나사 한쪽만
조인다) 물론 뒤쪽에 설치할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HDD를 2개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전면 배젤을 탈착한 후 4개의 나사를 풀어줘야 한다.
차후에 손쉽게 HDD를 고정할 수 있게 나사 홀을 뚫어 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울트라급 그래픽 카드도 충분히 설치 가능하다.
지포스 8800 울트라급 그래픽 카드를 설치해 보았다. 물론 조금 비틀어 삽입 후 방향을 돌려야 했지만 장착하기에는
충분했다.
▲ 디스크의 이탈을 줄여주기 위한 설계
R-2 토스트에서 가장 부각되는 점은 세로방식의 ODD 설치였다. 이 때문에 케이스 크기를 줄일 수 있었는데, 다만 광
디스크가 수평방식에 비해 불안하기 때문에 종종 흘러내리는 일이 있었다. 이를 위한 방책으로 ODD를 설치할 때 케이스에 밀착시키는 구조가 아닌
조금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10mm ODD 설치 후 밑면
▲ 서로 다른 크기에 디스크 장착 홈
R-2 토스트에는 210mm크기의 ODD까지 장착 가능하다. 그 이상 크기를 가지고 있는 ODD의 경우 전면 베젤이 닫히지 않기 때문에
설치가 불가능 하다. 또한, 디스크의 흘림을 방지하기 위해 R-2 토스트는 방지 테이프를 제공하고 있다. 위 그림처럼 ODD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종류의 테이프를 제공한다.
▲ 디스크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접착식 테이프를
제공한다.
접착식 방지 테이프 때문에 ODD가 고장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만도 하다. 리뷰에서는 장시간동안 다양한 ODD를 테스트 해볼 수 없기
때문에 GMC의 의견을 믿을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하도록 하자. GMC에 따르면 이 접착식 테이프로 ODD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만약 이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GMC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으니 GMC 제품의 신뢰도를 믿어보자.
▲ 조립 후 모습
최종적으로 PC 시스템을 구축해 보았다. 보급형 케이스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내부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시스템을 확장하는데도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 다만 HDD를 2개 이상 장착하고자 할 때 드라이브 베이가 부족한 슬림형 케이스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문제점으로
다가온다.
▲ CPU 쿨러 장착
기본 쿨러가 아닌 대형 CPU쿨러를 달기에도 내부 공간은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생각의 전환을 보여주는 R-2 토스트를 살펴봤다.
기존의 틀을 깨버린 수직방식 ODD와 토스트를 닮은 디자인은 확실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마무리와 도색등도 칭찬해줄만 하다. 보급형이라는 의미 그대로 적정수준의 가격과 함께 슬림함 컨셉을 거의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디자인만 보면
너무 작은 사이즈에 과연 ATX 메인보드를 무난하게 설치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지만, 실제 공간은 그렇지 않았다. HDD의 수직 장착으로
파워서플라이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그 외 다른 드라이브 베이를 생략해 공간만 따져봤을 때 기존 미들케이스들과 비교해 전혀 작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ODD 장착방식의 변환은 GMC에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디스크를
ODD에 놓을 때 수직방식은 확실히 불편함 점이 있었다. 또, 생산업체들이 수직방식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케이스 제조사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으로 미니디스크는 읽을 수가 없다.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드라이브 베이와 2개 이상 설치가 불가능한 HDD 베이도 단점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케이스 컨셉 자체가 심플함이고 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구입하겠지만, 그렇다고 확장성 부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2 토스트는 확실히 매력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토스트를 닮은 디자인부터 ATX용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심플한 크기, 그리고 가격대비 완성도는 보급형 시장에서 앞으로 R-2 토스트가 선전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GMC에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컬러 색상들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R-2 토스트의 행보가 주목된다